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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누 꽃말 시리즈

봄날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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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누꽃말 시리즈 '봄날의 야생화" ㅣ 프로크리에이트 디지털 드로잉

 

 

봄날의 햇살이 내리쬐는 아름다운 야생화 밭.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 사이로 향긋한 내음이 코를 스친다.


땅에 걸터앉아 야생화를 한 움큼 품에 안고서는
부드러운 꽃잎을 만지작거린다.

작은 개미 한 마리가 기지개를 켠다.

 

천둥소리에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고요한 야생화 밭을 바라본다.
이른 봄비가 소곤소곤 얘기를 전해주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 쌓인 대지에서
생명의 기운이 움터 봄꽃으로 화사하게 피어났음을 말이다.

 

햇살을 받아 봄바람에 살랑이는 야생화 한 송이를 들여다보니
꽃술 사이로 벌레 한 마리가 보였다 안개 낀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야생화 향기에 고무된 탓일까, 미소가 절로 번진다.
봄기운이 만연한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그림 속에 담긴 봄날의 이야기

 

봄날, 화사한 야생화 꽃밭에 앉아있는 한 소녀를 그렸다. 소녀는 싱그러운 풀잎과 알록달록한 꽃들에 둘러싸여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야생화는 '친숙한 자연'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야생화가 우리 곁에서 늘 함께하는 자연의 모습이니 꽃말도 친숙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야생화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선사하는 존재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다.

 

소녀는 꽃밭에 앉아 포근한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을 그리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소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행복을 느끼는 듯했다. 살랑이는 봄바람과 꽃향기는 소녀에게, 그리고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그림과 명상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나에게 명상과 닮아 있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붓놀림과 색감에 온 감각을 모아 깊이 몰두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온해진다. 그림 그리기는 내게 고요한 즐거움과 만족을 선사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그림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음미하는 창구가 된다. 꽃 하나, 나뭇잎 하나에도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연의 섭리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림은 단순히 풍경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명상적 체험이기도 하다.

 

이 그림은 꽃말을 주제로 한 시리즈 중 하나이다. 꽃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꽃은 빛깔과 형태도 아름답지만 그 이면의 뜻 또한 그림에 깊이를 더해준다. 야생화 그림들이 모여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소박한 행복과 감사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림은 나에게 평온과 위안을 선사한다. 자연을 관조하고 표현하는 시간은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준다. 내 안의 감사함과 기쁨을 붓 끝에 담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결코 요란하거나 극적이지 않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충만함은 가슴 깊이 남는다.

 

마치며

이 그림은 봄날의 포근한 평화를 전하고 싶었다. 친근한 야생화들과 함께 어우러진 소녀의 모습은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휴식과도 같다. 그림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평온이 깃들기를, 그림에 담긴 나의 평화롭고 행복한 감정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이 그림이 전하는 봄날의 아늑함과 평화로움이 우리의 삶에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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