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의 꽃말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절제’ ‘청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 하면 떠올리는 꽃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도 동백꽃을 언급할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반짝이는 윤기를 발하는 초록 잎과 붉은 꽃잎, 그리고 그 중앙에 자리한 노란 수술은 간절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차가운 마음조차 녹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일 것입니다. 이처럼, 동백꽃의 꽃말이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마가렛의 은은한 사랑이 뒤에서 지지하고 품어주는 것이라면, 동백은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간절히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생명의 대단한 작용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동백꽃의 다른 꽃말인 '절제'와 '청렴'도 생각납니다.
또한 이런 이미지는 '인내'라는 의미와도 어울립니다.
이러한 동백꽃의 의미는 제 자신에게도 깊은 의미를 지니며, '극기복례( 克己復禮)'라는 개념과도 연결됩니다.
"자신(ego)을 이겨 예로 돌아간다"
극기복례. 동백팀
명상은 단순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 이상의 깊은 수련입니다. 특히 집중적인 자기 수련이 필요할 때, 일정 기간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수련에만 전념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여름에는 하안거, 겨울에는 동안거라는 기간을 정해, 외부 세계의 소란을 멀리하고 명상에만 집중합니다. 이 시기는 자신과의 대화를 깊게 하고, 내면을 탐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몇 년 전, 저는 이러한 집중 수련을 동료 명상가들과 함께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와 깊이 연결되며, 내면의 소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백팀'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우리는, 각자의 자아를 단련하고 비우는 과정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에너지가 공간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 사랑은 우리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시간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장의 기간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더 깊은 이해와 연민을 갖게 만드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자신을 비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의 도움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각자에게뿐만 아니라 팀으로서의 우리에게도 큰 성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21일간의 1000배 절 수련, 찜질방에서 나눈 깊은 대화, 그리고 함께한 동기애는 모두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우리는 하얀 눈 속에서 빨갛게 피어난 꽃처럼, 매일 늦은 밤까지 수련하는 열정을 가졌습니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고, 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욕망을 채웠으면 비울 줄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비우기의 과정은 어렵지만, 그 결과로 얻어지는 자유와 깨달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합니다.
동백, 수련과 맞닿아 있는 꽃
'극기복례'라는 수련의 여정은, 단순히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서, 더 깊은 자기 이해와 더 넓은 마음, 그리고 더 큰 자유를 향한 여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한계를 넘어서려 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 자신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주변으로 자연스레 흘러넘쳐 모두와 공유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조건 없이 주변의 모든 존재에게 향합니다.
한겨울에 꽃 피우는 동백꽃처럼, 이 모든 수련의 과정은 강인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겨울의 추위를 뚫고 피어나는 동백꽃의 꽃말처럼, 우리 또한 내면의 수련을 통해 더욱 강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존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는 자유롭고,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기 위한 근본적인 과정입니다.
사랑이 자신을 넘어 주변으로 흐를 때, 우리는 진정으로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극기복례'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이 한겨울의 동백꽃과 깊이 맞닿아 있음을 느낍니다.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동배꽃과 같이 수련 또한 가장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꽃피울 수 있는 힘을 내면에서 찾아낼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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