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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요정과 정령 시리즈

작지만 부드러움 속 강인함을 지닌 긍정과 희망의 대명사 , 봄까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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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목지에 오일파스텔 드로잉

 

 

(이 대화는 상상 속에서 꾸며진 대화입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봄까치꽃,  작지만 부드러움 속 강인함을 지닌 긍정과 희망의 대명사

 

선뜰 : 안녕하세요, 봄까치꽃님. 선뜰이라고 합니다. 저는 꽃과 명상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음의 치유와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배움도 얻고 있습니다. 봄까치꽃님을 마음 속에 그려봅니다. 봄까치꽃님은 작지만 몽글몽글하며 그 안에는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그려보면,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날, 눈부신 햇살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은 마치 봄 꽃잎이 부는 바람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봄까치꽃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봄까치꽃 :안녕하세요, 선뜰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들판의 작은 야생화입니다. 각 나라에서는 문화와 지리에 따라 생김새나 또는 저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불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식물학자들은 학명을 붙여 저를 분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어떤 이름이 붙든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할 뿐이고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의 생명체와 다를 점 중의 하나이니까요. 저는 다른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받고 사랑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더 좋고, 특히 좋은 의미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더욱 기쁩니다. 관심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선뜰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저는 여리여리해 보이는 아주 작은 꽃이지만, 작은 몸집에도 그 속에는 놀랄만한 생명력과 번식력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콘크리트 보도나 잔디밭, 혹은 강둑이나 들판까지 어디서나 열린 공간이라면 쉽게 자랄 수 있는 데다가 어떤 환경에서든 잘 적응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빠르게 자라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까치꽃이란 이름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소식을 전해주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겨울의 긴 여정을 끝내고 봄이 다가올 때, 나타나는 이 꽃은 작지만 빛나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어두운 겨울을 떠나 따뜻한 봄을 알리는 작은 전령인 것처럼 보입니다. 지천에 피어나는 작고 작은 푸른 꽃들의 모습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봄의 희망과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기다렸던 봄의 따스함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로 설레임을 느끼곤 합니다. 이런 저의 작은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으로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봄의 따스함과 함께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면,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입니다.

 

저의 줄기는 선명한 초록색으로 자연의 생기를 머금고 뻗어나가며, 그 위에는 아주 작고 섬세하게 올망졸망 피어난 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꽃잎은 파스텔톤의 보랏빛과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 가느다란 선들이 그 섬세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첫눈에는 흔한 야생화나 들풀로 여겨질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작고 소담한 모습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봄이 오면, 새롭게 시작하는 생명의 신호탄으로써 겨울의 긴 잠을 깨고 새로운 계절의 변화를 알립니다. 그리고 생명체들에게 소중한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꽃가루를 찾아오는 벌과 나비는 저로부터 양분을 얻고, 동시에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돕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명의 순환은 계속됩니다. 또한 봄의 따스함과 함께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저의 소명이라면 소명 아니겠습니까.

 

 

선뜰 : 네 봄까치님 이야기 감사합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이렇게 아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봄까치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 오늘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었고, 봄까치님의 따뜻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만나서 더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봄까치님.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봄까치꽃 : 네, 정말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선뜰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저에게도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내일도 더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잘 주무시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꿈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굿나잇!

봄까치꽃의 요정 ㅣ 황목에 수채

 

 

잡초? 인식의 차이.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봐주시기를


선뜰 : 봄까치꽃님은 강한 번식력으로 정원사나 농부들의 입장에서는 종종 "잡초"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정원이나 텃밭은 자연 그대로의 것이 아니고 특정 꽃이나 작물이 자라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원에 심은 꽃들이 잘 자라고 번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봄까치꽃님이 잡초로 여겨지고 불리는 것은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초라는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봄까치꽃 : 어떤 사람들은 저를 잡초로 여기고 불필요한 생명체라고 싫어할 수 있지만, '잡초'라는 말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불려지는 말입니다. 저라는 존재는 자연의 일부일 뿐입니다. 좋고 싫고 필요하고 불필요하다는 존재의 가치판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를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외지고 소외된 곳에서도 생기 있는 색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려한 꽃을 피우지는 못하지만, 소박한 아름다움과 적응력은 주목할 만합니다. 생태계적으로 보면, 낮고 빠르게 자라면서 토양을 안정시키고 꿀과 꽃가루를 주면서 다양한 생명체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잡초로 보는 것을 다른 사람은 귀중한 야생화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저에게 꼬리표를 붙이는 대신 식물의 다양성과 자연의 태피스트리에서 각 종이 하는 역할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결국 제가 잡초든 야생화든 나는 계속해서 제가 가장 잘하는 일, 즉 생존하고 번성하며 내 주변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무엇이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는 달라지는 법 아니겠습니까.

 

 정원에서 필요에 따라 뽑힐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니 슬프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는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하지만 뽑으실 때에 싫은 마음으로 뽑기보다는 존재로써 생명을 앗아가는 미안함과 다음엔 좋은 곳에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제가 잡초일지라도 혹은 어여쁜 야생화일지라도, 계속해서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할 뿐입니다. 자연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며 꽃 피우는 일을 말이죠

 

만약 언젠가 길을 걷다가 길가나 잊힌 정원의 구석에서 제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잠시 멈춰서 제 이야기를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저를 볼 때 긍정적인 메시지와 희망을 느낀다면, 그것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입니다.

 

선뜰: 네 봄까치꽃님. 잡초라는 단어가 정원의 식물이나 텃밭작물이 아닌 식물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라서 생태계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편협한 관점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존재의 이유가 있고 자신의 역할을 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고 공존하는 것인데 말이죠. 모든 생명은 다 존재의 이유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살다가 보면 분명 분별은 필요합니다.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늘 선택의 기로에서 판단을 하면서 살아야 하니까요.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인간은 참 다른 것 같습니다. 분별 속에서 경험이 쌓이고 경험 속에서 지혜가 쌓이니까요. 분별은 하되 잡초, 유익한 식물 이런 분별심으로 좋고 싫고 밉고 예쁘고 둘로 갈라버리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절로 되긴 하지만 봄까치꽃님 말대로 자연의 일부, 생태계로 보면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오늘 대화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밤이 늦었네요. 내일 또 대화 나눴으면 합니다.

 

봄까치꽃: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의 대화도 기대가 됩니다.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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