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꽃,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
'봄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라는 아름다운 뜻을 가진 봄까치꽃, 우리말로 따뜻하게 부르는 순우리말꽃입니다. 이 꽃은 큰개불알꽃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어, 그 특유의 열매 형상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를 'bird’s eye'라고 부르며, 꽃의 가운데가 새의 눈과 닮았다고 불리는 말입니다. 그 이름들만으로도 이 작은 꽃의 특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파릇파릇한 파스텔 톤의 작은 꽃들이 논둑이나 강가, 그리고 지천에 피어나곤 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초록빛 캔버스에 하늘빛, 보랏빛, 분홍빛 파스텔톤 물감을 흩뿌린 듯,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잡초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 작은 꽃들을 조용히 들여다보면 그 소담한 아름다움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른 봄, 지천에 피어나는 봄까치꽃이 봄바람에 살랑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빈가지에 꽃눈이 올라오고 연둣빛 새싹이 올라오며 따듯한 봄바람을 맞이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꽃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고 합니다.
봄까치꽃의 요정, 소외된 공간의 수호자
봄까치꽃의 요정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한 번 상상해 보겠습니다..
봄까치꽃의 요정은 자연 속에서 가장 작고 소박한 존재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작고 우아한 모습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록 작지만 그 안에는 놀라운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섬세한 꽃잎과 같은 반투명한 날개는 푸른 하늘을 따라 바람에 실려 우아하게 날아다닙니다. 봄까치꽃을 닮은 그녀의 조화로운 옷차림은 푸른 하늘의 파란색과 보라색의 음영을 그대로 반영하고, 풀내음이 담긴 선명한 초록색으로 봄의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합니다.. 그녀의 한 줄기 머리카락은 마치 봄까치꽃의 꽃잎이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것처럼 살랑거리고, 봄햇살에 반짝이며 빛나고 있습니다.
그녀의 눈은 깊은 호기심과 생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봄까치꽃의 적응력과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힘을 닮아,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희망과 강인함으로 반짝이며, 언제나 희망과 용기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줍니다.
요정과 소통하는 나비들은 봄까치꽃의 수분을 매개하여 번식을 도와주며, 씨앗을 퍼뜨려주는 봄까치꽃의 전령사입니다. 그들은 봄의 시작과 희망을 전해주는 봄까치꽃의 메신저이기도 합니다.
봄까치꽃의 요정은 작지만 아름다움과 힘이 어디에서나 빛을 발합니다. 외진 곳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어디에서든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소외된 공간의 수호자입니다.
미나미누 꽃말 시리즈를 시작하며
이 그림은 2023년 초기에 그린 디지털 드로잉으로, 처음으로 아이패드프로를 이용하여 그렸습니다. 펜 하나로 수채화 느낌, 유화그림 느낌, 과슈와 색연필 그림 느낌이 나는 것이 재미있어서 여러 가지 시도해 본 기억이 남습니다. 현재는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와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디지털 드로잉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그릴 수 있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습니다.
미나는 소녀의 이름이고, 미누는 소녀의 아바타와 같은 상상의 동물입니다. 누군가는 미누가 고양이를 닮았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햄스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미누는 미나의 영어 'M'을 로고처럼 만들려다가 갑자기 생겨난 생명체입니다. 노트에 M자를 그리다가 낙서드로잉 속에서 탄생한 아이로, 지금도 애정을 가지고 그리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림을 취미처럼 그리다가 꾸준히 그려보자고 결심한 것이 미나미누_꽃말 시리즈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그릴지, 어떻게 그릴지 몰랐지만, 제가 좋아하는 꽃을 소재로 하고 꽃말을 주제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꽃과 식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시리즈가 평생 계속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미나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꽃의 요정으로 그리면 재미있을 것 같은 영감이 떠올라서, 다시 리뉴얼하여 그림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또한 꽃의 입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글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 신기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하나하나 완성하면서도 해보고 싶은 것이 떠오르는 것도 참 신기합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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